*에너지전환과 천연가스의 역할


최근 에너지믹스에서 가스의 비중이 높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저탄소사회 실현을 위한 에너지 전환정책이 추진되는 배경에는 과거와 달라진 천연가스에 대한 변화된 시각이 자리하고 있는 듯하다.

즉 그 동안에 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는 에너지원으로 인식돼 왔던 천연가스도 지구온난화에 따른 파국을 피하기 위한 기후변화 대응의 최종목표를 달성하는데 장애가 되는 하나의 화석연료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천연가스는 탄소 제로 사회로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연료로 언급되기도 한다.

이러한 천연가스의 역할에 대한 논의는 생산기술의 발전을 바탕으로 한 셰일층 개발로 천연가스 순수출국으로 변화한 미국에서조차도 예외 없이 있어왔다. 특히 파리협정 채택을 전후해 천연가스의 역할에 대한 많은 논의가 전개됐다.

풍부하고 저렴한 가스 공급을 배경으로 지난 10년간 미국의 1차 에너지소비에서 가스의 비중은 22%에서 29%로 늘고 전체 발전량(상업용 발전)에서 가스 발전량의 비중은 20%에서 33%로 높아졌다. 천연가스 생산 및 소비의 확대는 고용창출, 대기환경 개선(2005년∼2015년 중 탄소 배출량 12% 저감 추정), 소비자의 연료비 경감 등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환경단체들을 중심으로 낮은 가스 가격으로 인한 대체에너지 보급의 어려움, 가스 공급인프라가 가지는 내구성으로 인한 가스 대체의 어려움, 천연가스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파괴나 공급 과정의 메탄 누출 등을 지적하면서 가스가 기후변화 대응을 어렵게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가공익규제위원협회(NARUC)가 설립한 연구기관(NRRI)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풍부하고 저렴한 천연가스 공급을 배경으로 에너지믹스에 있어 경제성과 환경 제약을 적절하게 조화시키는 천연가스의 역할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투데이에너지 9월 10일 내용 일부)

소견) 탄소 제로의 에너지원이 경제성을 확보할 때까지는 천연가스가 비용효과적인 전환 연료라는 점, 발전부문에서 재생에너지 등의 불안정성에 대한 안전망 역할을 최소의 비용으로 수행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천연가스의 역할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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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남은 2017. 9. 11. 00:30

*독일-탈원전 넘어 100% 신재생으로


독일. 인구 8000만 명에 GDP 3조 4000억 달러로 세계 4위, 1인당 GDP는 4만 1200달러인 나라다. 독일의 지난해 발전량은 648TWh로 같은 해 한국의 발전량(540.4TWh)보다 1.2배 많다. 그런데 독일 발전의 에너지원별 구성을 보면 원전, 천연가스, 석탄뿐만 아니라 풍력, 바이오매스, 태양광, 수력 등 매우 다양하다. 이 중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만 전체 전기의 30% 가까이 만들어 낸다. 독일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205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100%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독일은 한국처럼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다. 2010년 에너지 전환에 방점을 둔 '에너지계획(energy concept)'을 발표할 때만 하더라도 독일의 에너지자원 수입 의존도가 77%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1970년대부터 지속된 반핵 운동의 전통과 에너지전환에 대한 관심은 독일을 신재생에너지 선두 주자로 이끌었다. 2022년까지 독일 내 모든 원전 폐쇄를 결정한 배경에도 이런 자신감이 깔려 있다.

지난해 독일이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는 191.3TWh로 전체 발전량의 29.6%, 1위를 차지했다. 한해 우리나라 원전의 발전 비중과 거의 같다. 특히 독일은 전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중 태양광에서만 20%에 해당하는 38.3TWh의 전기를 생산했는데,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체 전기(19.6TWh)에 견줘 배가량 많다. 독일은 위도가 높아 태양광이 풍부하지 못함에도 이 정도 전기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제조업체들도 이에 발맞춰 에너지 효율을 높여왔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높여도 제조업 최강국의 명성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 그뿐 아니라 독일은 '지역 네트워크' 체계를 바탕으로 205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최소한 80%에서 최대 10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부산일보 7월 10일 내용 일부)

소견)에너지분권은 필요한 곳에서 에너지를 생산해 소비하는 게 핵심이며 시민 참여와 '에너지 민주주의'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에너지원이 바로 신재생에너지 란점을 명심해야합니다.


by 이남은 2017. 7. 12.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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