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류공장, 인건비 상승에 거세지는 자동화 바람


중국의 의류공장들이 인건비 절감을 위해 자동화 시스템 도입에 나서고 있다.

이는 인건비가 저렴한 다른 아시아 국가 기업들에게 맞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무역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근로자들의 월 평균 기본 급여는 400달러(약 45만 6000원)를 넘어서며 베트남·방글라데시보다 각각 2배, 4배 가량 높은 액수를 기록했다. 중국의 인건비는 연 10% 이상 계속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천펑그룹은 자동화를 추진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이 기업은 일본 의류전문업체 패스트리테일링의 브랜드 유니클로의 주요 계약업체로, 최근 자사의 장쑤성 창저우 공장에 ‘행거 시스템’을 이용한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셔츠들이 걸린 행거가 천장에 달린 레일을 따라 생산라인 주변으로 이동하면서 직원들 앞에 멈춰 서고, 각 직원은 셔츠에 필요한 작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특히 행거의 센서는 각 제조 공정 및 직원들의 작업 경과를 파악해 필요한 작업마다 가장 적합한 직원에게로 셔츠를 보내 효율을 높이고 있다. 시스템 도입 전에는 총 47개에 달하는 셔츠 제조 공정의 과정을 추적하기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어느 한 단계에서 작업이 지연될 경우 생산라인 전체가 지연되는 상황이 빚어지곤 했다. 그러나 새 시스템 도입 이후 생산 효율성은 15%나 향상됐다고 이 공장의 관계자는 전했다.  

천펑그룹은 향후 2년 안으로 자국 내 9개 공장의 200개 생산라인에 이 시스템을 도입하고, 이를 통해 월 셔츠 생산량을 현재 600만 벌에서 2020년 1000만 벌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 기업은 이밖에도 봉제 작업을 비롯해 단추·주머니를 다는 작업의 반자동화도 추진중이다. 인궈신 천펑그룹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우리는 제조업에 있어 수작업에 크게 의존해왔다”면서 “조립·부품제조 영역 등에서 자동화와 관련된 기회가 여전히 크다”고 밝혔다. 

(아시아투데이 8월 20일 내용 일부)

소견)우리에게 중국 내 생산은 여전히 중요하다며 (자동화 비중을) 수년 내 50~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인 이 기업은 원단을 재단하고 패딩에 털을 채워넣는 기기를 자동화하는 방안을 비롯해 창고에서 제품을 고르고 출하하는 작업에 로봇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됩니다. 


by 이남은 2017. 8. 24. 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