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쌀 빨대’ 개발한 김광필 연지곤지 대표


플라스틱으로 인한 폐해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여러 아이디어 상품이 쏟아지는 가운데, ‘쌀 빨대’가 주목받고 있다. 사용 후 바로 먹을 수 있을 만큼 환경에 무해한 데다 쌀 소비의 새로운 창구가 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쌀 빨대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주인공은 김광필 연지곤지 대표다. 그는 요즘 연일 밀려드는 문의 전화와 계약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여러 외식업체와 호텔은 물론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도 쌀 빨대를 찾고 있습니다. 한달 예상 공급 수량인 3억개를 이미 넘어선 상태예요.”  

김 대표에 따르면 쌀 빨대는 쌀과 타피오카를 원료로 사용한다. 빨대 한개당 쌀이 70%, 타피오카가 30% 비중을 차지한다. 빨대를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소금과 설탕이 들어가지만 매우 적은 양이다. 밀봉된 상태에서 쌀 빨대의 유통기한은 1년 가까이 된다.

김 대표는 “음료에 담겨 있는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물렁물렁해지는데 먹어보면 마카로니맛이 난다”며 “쌀 빨대를 부러뜨려 파스타를 만들어 먹어도 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쌀로 빨대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한 건 친환경산업의 성장성에 주목한 덕분이다. 미국의 롤리웨어라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해초류로 먹을 수 있는 컵을 만든 것을 보고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그는 “여러 원료 가운데 곡물이 소비자에게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며 “옥수수나 밀로도 만들 수 있었지만 한국인에게 쌀이 갖는 이미지가 특별하다고 생각해 쌀을 선택했다”고 귀띔했다.

현재 쌀 빨대는 베트남산 쌀로 만들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국내산 쌀을 이용하고 싶다는 게 김 대표의 바람이다. 국내의 남는 쌀을 이용하면 단가를 낮출 수 있을 거란 기대에서다. 쌀 빨대를 개발할 당시 쓴 재료도 국내산 쌀인 만큼 제조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쌀 빨대에 들어가는 쌀은 고급 품종이나 당해연도에 생산한 쌀을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며 “정부가 수매해 가공용이나 주정용으로 판매하는 쌀은 저렴한 만큼 잉여 쌀을 활용하면 일석이조의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농민신문 8월 22일자)

소견)쌀로 만든 제품은 환경에 해롭지 않은 만큼 빨대뿐만 아니라 쌀 컵, 쌀 뚜껑 등으로 다양화할 계획이라 향후 기대가 크다. 플라스틱 빨대 썩는 기간은 5년 걸리므로 친환경 이면서 쌀소비가 되는 일석이조입니다.


by 이남은 2018. 8. 29. 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