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나 퀄컴의 반도체보다 우리 제품이 훨씬 성능 좋다. 우리는 두 회사가 아직 구현하지 못하는 까다로운 5G(5세대 이동통신) 기술 부분도 지원한다."

지난 6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기조연설장. 리처드 위 화웨이 소비자부문 최고경영자(CEO)가 단상에 올라 "세계 최초의 5G 스마트폰용 통합 칩이 바로 이 '5G 기린990'"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칩은 스마트폰에서 5G 통신망으로 음성 통화하거나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는 물론이고, 앱과 같은 응용 프로그램을 작동할 때도 쓰인다. 하나의 칩으로 5G 스마트폰의 모든 기능을 지원하는 셈이다. 청색 정장 차림인 그는 시종일관 자신감에 찬 얼굴로 기린990의 각종 기능을 스냅드래곤(퀄컴)·엑시노스(삼성전자)와 끊임없이 비교했다. 모든 수치에서 기린990이 앞섰다. 그의 이야기를 듣던 외신기자들 사이에선 "이것이 가능하느냐. 과장이 좀 심하다"는 반응이 나왔을 정도다.

올해 IFA에선 중국 업체들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TCL·하이얼·하이센스 등 중국의 가전 업체들은 세계 1~2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임원들이 '가장 먼저 찾고 싶은 전시장'으로 꼽는 '경계 1호'가 됐다. 중국 대표 기업인 화웨이는 IFA 개막의 기조연설을 올해 처음 맡았다. 전시장을 둘러본 한 관계자는 "그동안 삼성·LG 것을 베끼기만 하던 중국 업체들이 이제는 기술력까지 더해 시장의 큰 플레이어가 됐다"며 "한국과 중국 간 기술 격차는 앞으로 더 빠르게 좁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전자 굴기(崛起·우뚝 섬)에 한국 업체들은 긴장하고 있다. 중국이 기술력을 따라잡으면 낮은 가격을 무기로 시장을 야금야금 빼앗아 갈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 업체가 한국 제품을 무작정 베껴도 제재가 사실상 쉽지 않다. 도용과 관련해 소송을 제기해도 중국 업체들이 여러 수단을 동원해 법망을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조선비즈 9월 9일 내용 일부)

소견)그동안 삼성·LG 것을 베끼기만 하던 중국 업체들이 이제는 기술력까지 더해 시장의 큰 플레이어가 됐으며 한국과 중국 간 기술 격차는 앞으로 더 빠르게 좁혀 결국 앞질린다고 보고 이기는 전략 수립해야 합니다.

by 이남은 2019. 9. 12. 0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