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로봇, 전투로봇...인간 대 로봇의 경쟁이 시작됐다

지난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로봇이 있습니다.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로봇의 등장이었죠. 바로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섹스로봇 ‘하모니’입니다. 이 로봇을 구매했던 한 남성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섹스가 전부가 아니야!” 

의료용 실리콘으로 만든 피부는 인체와 똑같은 촉감을 느낄 수 있었고, 감성적인 대화도 가능했습니다. 그는 매일 ‘그녀’와 대화하는 것을 즐겼습니다. 나쁜 말로 상처를 주는 인간보다 훨씬 근사한 상대인 셈이죠. 

로봇은 전문직에도 진출했습니다. 이미 많은 국내외 기업들에 RPA(robot process automation) 봇들이 진출했죠. 인간을 도와 기업의 생산성을 3배 이상 키웁니다. 금융 회사에서는 인공지능과 알고리즘으로 똘똘 뭉친 로봇 자산운용사, 로보어드바이저가 속속 채용되고 있습니다. 공포와 탐욕에 휘둘리지 않는 객관적인 투자가 특징입니다. 인간보다 정확한 진단과 수술, 재활까지 돕는 의료용 로봇들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앵커도 등장했죠. 24시간 지치지 않고 다양한 언어로 뉴스를 진행한다는군요. 

로봇은 인간 일자리 대체를 넘어 생명까지 위협합니다. 드론이 피자가 아닌 폭탄을 배달한 경우죠. 드론을 이용한 폭탄 테러는 실제 벌어진 바 있습니다. SF영화 속 로봇전투도 현실이 됐습니다. 각국에서는 무인 전투기, 무인함정, 무인탱크 등 자율살상기능을 갖춘 드론무기 개발에 막대한 자원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스텔스 무인기 ‘타라니스 드론’은 마하 1의 속도로 적진에 침투해 2개의 미사일을 투하하는 시험비행을 이미 2015년에 성공적으로 끝냈습니다. 미 해군의 무인 함정 ‘씨 헌터’는 승무원 없이 수천 킬로미터를 항해할 수도 있습니다. 5년 내 실전 투입을 목표로 하고 있죠. 중국에는 AI 무기개발을 전담하는 대학 학과도 신설됐습니다. 치열한 경쟁을 거쳐 올해 신입생 31명을 뽑았죠. 가디언에 따르면 최소 381개의 부분 자율 살상무기와 군사로봇시스템이 미국, 프랑스, 이스라엘, 러시아, 영국을 비롯한 12개국에 배치돼 있거나 개발 중입니다. 한국 비무장지대에도 감시 로봇이 설치돼 있다고 하죠. 

영국 런던경제대학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산업용 로봇은 인간의 일자리 창출 기회와 임금 상승에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로봇의 도입으로 유럽 17개국 국내총생산이 10% 성장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반복 작업과 불쾌하고 위험한 일들을 로봇이 대체하게 되면 인간은 창의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고 삶의 질도 개선될 것입니다. 저출산, 인구절벽에 따른 노동력 감소도 해결할 수 있겠죠. 

(서울경제 1월 1일 내용 일부)

소견)인간의 일자리와 생명을 위협한다는 우려와 부작용에도 로봇 도입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었습니다. 제조기업들은 로봇 도입으로 생산성을 증가시켜 수익을 키우려고 합니다. 수익은 투자로 이어져 인간이 필요한 다른 일거리를 만들어낼 것입니다.로봇도입으로 중소제조업의 역량을 강화시켜야 합니다.



by 이남은 2019. 1. 7. 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