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의 역설


첨단화된 산업용 로봇들은 벌써 인간을 대신해 수많은 공장에 투입되고 

있다. 그것들은 인간보다 훨씬 빠르면서도 실수 없이 제품을 척척 

만들어낸다. 공장을 메우던 사람들의 땀 냄새는 기계 소음으로 대체됐다. 

공장 자동화가 인간의 일자리를 서서히 잠식해 가고 있는 것은 틀린 

얘기가 아니다.
세계 산업용 로봇 1위 기업인 일본 화낙은 자국 내에서만 38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에는 공장이 한 곳도 없다. 산업용 로봇 전문회사인 

만큼 자기 공장도 거의 자동화가 돼 있다. 화낙에서 일하는 임직원 수는

 1500여 명으로 산업용 로봇 일꾼(3000개)의 절반밖에 안 된다.

 이나바 요시하루(稻葉善治) 화낙 회장은 “일본처럼 임금이 비싼 나라에서

 제조업이 생존하려면 자동화밖에 없다”고 했다. 자동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오직 일본 내에서만 공장을 운영하는 게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일본의 다른 업체와 달리 값싼 노동력을 찾아 해외 이전을 하지 않은 

덕분에 1500명의 일자리를 지켜냈다는 말도 된다.

(동아일보 8월2일 내용 일부)

소견)자동화는 공장 생산성 개선의 핵심 과제다. 산업용 로봇을 모두 

디지털로 연결해 스스로 문제점을 찾아내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제4차 산업혁명’이 해외 곳곳에서 현실화하고 있다. 국내 공장들이 

생존하려면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하며 인간의 일을 기계가 

대체하는 자동화가 결국 ‘우리 일자리’를 지켜낼 키워드라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by 이남은 2016. 8. 13. 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