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철 세기정보통신 대표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다. 기억을 붙잡으려 기록하기 시작했다. 메모

하는 습관이 없어도 중요한 약속이나 계획은 적어놓기 마련이다. 

이재철 세기정보통신 대표는 메모에 인생을 담는다. 고등학생이던 

1967년부터 지금까지 50년동안 하루도 거른 날이 없다. 메모의 장인

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무실 한 쪽 책장에는 색이 바랜 메모장과

 노트가 가득하다. 크기나 모양도 제각각이다. 언뜻봐도 50권이 훌쩍

 넘는다. 첫 장에 1969년이라고 쓰인 메모장에는 사회생활을 시작

하면서 처음 받은 월급을 적었다.

이 대표는 “당시 선생님이 메모하는 방법을 알려주셨다”면서 “머리가 

좋지않아 메모할 수밖에 없다”고 겸손해했다.

수많은 메모에는 이 대표 만의 노하우가 숨어있다. 

이 대표는 모든 내용을 한 곳에 담지 않는다. 일정과 업무, 골프, 여행

 등으로 나눴다. 용도에 맞게 메모장을 들고 나가면 된다. 글은 빈 칸에

 맞춰 간결하고 짧게 쓴다. 많은 내용을 담으려 글씨 크기를 줄이고 

흘려 쓰지 않는다. 직원들이 모두 퇴근하면 이 대표 홀로 사무실에 

남는다.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이다. 오늘 만난 사람과 시간, 장소는

 물론 나눈 대화내용, 기억에 남는 사건 등을 빼곡히 기록한다. 

심지어는 메모장이나 다이어리를 얻게 된 경위까지 적는다. 

(전자신문 3월 19일 내용 일부)

소견)메모하는 습관을 보면 그의 성정이 잘 드러나고 성실하고 꼼꼼

하다. 억지가 없고 명확한 자료에 근거하기 때문에 합리적이고 매사를

공정하게 처리하므로 메모의 장인이 되시길 바랍니다.




by 이남은 2017. 3. 23. 00:30